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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 해의 첫 대보름; 정월대보름 풍속, 행사(놀이), 음식, 속담

by 강백약 2024. 9. 3.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 명절인 정월대보름은, 설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름날로 상원(上元)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합니다.

*오기일(烏忌日): 까마귀를 공경하는 날이란 뜻으로 음력 정월 보름을 이르는 말. 신라 소지왕이 정월대보름에 왕비와 중으로부터 살해를 당하려는 것을 까마귀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 뒤 정월대보름(오기일)에 찰밥을 준비해서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풍속이 있습니다. 이 찰밥은 이후 약밥이 되었습니다.

*상원(上元): 음력 1월 15일, 대보름 / 중원(中元): 음력 7월 15일, 백중 / 하원(下元): 음력 10월 15일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에는 달을 보고 소원을 빕니다.

 

정월대보름에 하는 행사 그리고 놀이

1. 고싸움, 나무쇠싸움, 석전, 쥐불놀이, 사자놀이, 관원놀이(원님놀이), 들놀음, 오광대탈놀음, 다리밟기, 달맞이, 북토 훔치기, 줄다리기, 액막이 연, 기세배, 볏가릿대 세우기, 용알뜨기, 나무시집보내기, 백가반먹기, 나무아홉짐하기, 곡식안내기

2. 농점: 달집 태우기, 사발재점, 나무그림자점, 달불이, 집불이, 소밥주기, 닭울음점

3. 제의: 지신밟기, 별신굿, 안택굿(안택고사), 용궁맞이(어부시, 어부슴, 용왕밥주기)

4. 액막이 및 구충행사: 제웅치기, 나무조롱달기, 더위 팔기, 개보름쇠기, 모깃불놓기, 방실놀이, 뱀치기

 

 

정월대보름의 풍속

1. 하얀 눈썹: 이 날은 잠을 일찍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는 말이 있어서 잠을 참으며 날을 샜는데요, 잠을 참지 못하고 일찍 잠이 들어버린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밀가루 등으로 눈썹을 하얗게 칠해 아이들을 당황시키는 일이 많았습니다.

2. 부럼 깨기: 한 해의 건강을 빌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하며 호두, 잣, 땅콩 등을 깨무는 풍습

3. 귀밝이술: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 마시는 술로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입니다. 남녀노소가 모두 마셨다고 기록되어 있고, 데우지 않은 청주 혹은 소주를 마셔 귀를 밝아지게 함은 물론 한 해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합니다.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4. 더위 팔기: 정월대보름에 남에게 더위를 파는 풍속으로, 친구를 부른 후 그 친구가 대답을 하게 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치며 본인에게 올 더위를 친구에게 판 셈이 됩니다.

5. 지신밟기: 음력 정월대보름에 농악대가 집집마다 돌며 지신을 달래고 복을 비는 민속놀이

6. 볏가릿대 세우기: 음력 정월대보름 전날에 짚이나 헝겊 등에 벼, 보리, 조, 기장, 수수 등 여러 가지 곡식을 싸서 장단에 매달고 우물이나 외양간 옆에 높다랗게 세워두고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

7. 달집 태우기: 정월대보름 무렵에 생솔가지나 짚단을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태우며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비는 풍속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정월대보름에는 주로 오곡밥, 약밥, 김, 취나물, 묵은 나물, 복쌈, 부럼, 팥죽 등을 먹습니다.

 

정월대보름 부럼깨기
정월대보름 부럼깨기

 

정월대보름과 관련된 속담

1. 개 보름 쇠듯: 즐거워야 할 명절이나 잔칫날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2.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 설에는 눈이 많이 와야 좋고 대보름은 밝은 달이 따야 풍년이 들어서 좋다는 뜻

3.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 객지에 나간 사람은 설에 부득이 집에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보름에는 꼭 들어와야 한다는 뜻

4. 보름에 풑밥(팥밥)할 놈이 나왔다: 일반 농가에서 추수할 때 팥의 수확이 여의치 못할 때 불만스럽다는 뜻

 

 

5. 정월대보름날 귀머거리장군 연 떠나가듯: 귀머거리장군은 연의 한 종류로서 윗머리 양쪽 귀퉁이에 검은 부등변삼각형을 그린 연인데, 이 연은 송액(대보름 전날에 어린이들이 겨우내 날리던 연의 줄을 끊어 멀리 날려 보내는 풍속. 보통 그 해에 들 액운을 연에 달아서 멀리 날려 보낸다는 액땜이라고 볼 수 있다)을 할 때 다른 연보다 커서 더욱 멀리 날아간다. 이 연처럼 멀리 훌훌 떠나가는 모양을 빗대는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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