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장김치와 수육 어떠세요?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 음식, 풍속, 속담

설 입(立), 겨울 동(冬)을 써서 겨울이 시작된다는 의미의 입동. 열아홉 번째 절기로 태양이 황경 225도일 때이며, 양력으로는 11월 7일 혹은 8일 무렵에 듭니다.

 

 

 

입동 음식; 김장김치와 수육

김장: 늦가을 한꺼번에 많이 담근 통배추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의 총칭 혹은 그것을 담그는 일. 수육을 만들어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굴: 철분과 구리가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고 타우린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굴회, 굴국밥, 굴전 등으로 먹습니다.

홍합: 열량과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를 할 때 단백질 공급에 좋은 식품으로, 보통 시원한 국물을 내어 탕으로 끓여 먹고 수프, 찜, 구이, 찌개 등으로도 먹습니다.

신선로: 쇠로 된 화통이 달린 냄비에 불을 지펴 끓이면서 먹는 가장 호화로운 탕의 일종

팥 시루떡: 멥쌀가루에 삶은 팥을 켜켜로 얹어 쪄서 고사를 지낼 때나 이사를 할 때 액막이용으로 쓰이는 떡.

 

 

입동 풍속; 입동보기도 하고 무 뿌리점도 보고

중국에서는 입동과 소설(小雪)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었습니다. 초후에는 비로소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처음으로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에는 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했습니다. 이 무렵이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거리에는 낙엽이 많으며(나무들도 겨울을 지낼 채비를 합니다), 동물들은 동면(冬眠)을 준비합니다. 이러한 입동에는 어떠한 풍속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입동보기(점치는 풍속)

농사점: 보리의 잎으로 풍년을 예측.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 보리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충청도 지역에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입춘 때는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쳤습니다.

날씨점: 입동 무렵의 날씨로 그해 추위를 가늠해 봅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 해 겨울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이 추울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2. 치계미(稚鷄米): 꿩, 닭, 쌀이라 하여 원래는 사또 밥상에 오를 찬값이라는 뇌물을 뜻함. 그리고 향약에는 계절별로, 자발적으로 벌이는 마을 양로 잔치의 일종으로 입동, 동지, 섣달 그믐날에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이라 나와 있습니다.

3. 무 뿌리점: 김장철에 무 뿌리가 자란 상태를 보고 그해 겨울 추위를 점치는 풍속. 무 뿌리가 짧으면 그해 겨울이 따뜻하고 길면 춥다고 믿었습니다.

4. 고사 지내기: 농가에서는 시루떡과 제물을 준비해 곳간, 마루, 외양간 등에서 고사를 지냈습니다.

 

 

입동 속담

1.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보통 입동을 기준해서 김장을 하는데, 김치는 월동 음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입동 후에는 반드시 김장을 해야 한다는 의미

2.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남부 지방의 보리 파종은 10월 중순이 적당하나, 늦더라고 입동 전에는 끝내야 한다는 뜻으로, 보리 파종 한계 시기를 강조한 속담

3. 9월 입동 오나락*이 좋고 10월 입동 늦나락**이 좋다: 음력 9월에 입동이 든 해는 추위가 빨리 오므로 조생종이 좋고, 음력 10월에 입동이 든 해는 추위가 늦게 오므로 중만생종이 좋다는 속담

*오나락: 일찍 익는 벼, 조생종(早生種)

**늦나락: 늦게 익는 벼, 중만생종(中晩 生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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