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는 24 절기 중 22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음력으로는 11월 중, 양력은 12월 22~23일경에 듭니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올해 2024년에는 12월 21일이 동지입니다.
동지 내용
12월 22일이 음력으로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합니다. 동지는 다른 이름이 많은데요, 날씨가 춥고 밤이 긴 동지라서 작은설이라고 하기도 하고, 열이 많은 동물인 호랑이가 장가가기 알맞은 날씨라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수세(首歲, 11월), 원정동지(元正冬至), 아세(亞歲), 이장(履長), 지일(至日)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동지 음식
1. 전약: 조선 왕실의 특별식 중 하나로, 꿀, 아교, 대추, 물, 계핏가루, 정향가루 등을 넣어 만든 음식.
2. 동지팥죽: 팥을 삶고 그 팥물에 쌀을 넣고 끓여 만든 죽으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새알심을 함께 넣어 먹습니다.
3. 팥시루떡: 팥을 푹 삶고 찧어 팥고물을 만들고, 그것을 멥쌀가루에 켜켜로 얹어가며 시루에 찐 떡.
동지 풍속
1. 회례연: 궁중에서 설날과 동지를 가장 으뜸인 축일로 받들어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베푼 연회.
2. 팥죽먹기: 민간에서는 팥죽을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행사였는데요, 이는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쫓아내 집안의 건강과 안녕을 가져준다고 믿었습니다.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려 고사를 지내고 집안 곳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으면 먹었습니다.
3. 날씨 점괘: 동지에 날씨가 따뜻하면 이듬해 질병이 창궐하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의 징조라고 여겼습니다.
4. 유천동산신제: 대전광역시 유천동에서 행해지는 보문산 산신을 모시는 제의로, 버드내산신제라고도 합니다.
5. 동지헌말: 동지에 집안의 며느리들이 시집의 여자들(시어머니, 시누이 등)에게 버선을 지어 바치는 일.
6. 동지 하례: 동지 아침에 조정 대신들과 관리들이 왕에게 올리는 축하 인사.
동지 관련 속담
1.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동지가 지나면 온 세상이 꽃을 피우고 새는 지저귀며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한다는 뜻.
2. 동지 때 개딸기: 요즘과는 달리 한 겨울에는 구할 수 없었던 딸기. 그래서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바라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
3.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노루꼬리만큼씩 길어진다: 동지가 지나면 밤이 짧아지고 낮이 조금씩 길어진다는 뜻.
4. 동지섣달 해는 노루꼬리만 하다: 해가 짧아 일할 시간이 없다는 의미로 동지섣달 해가 노루꼬리처럼 짧다는 것을 나타냄.
5. 배꼽은 작아도 동지팥죽은 잘 먹는다: 배꼽이 작다는 것은 배가 작아 음식을 많이 못 먹음을 의미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지팥죽은 잘 먹는다고 하는 말로, 별 볼일 없는 겉보기와는 달리 하는 일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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