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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낮이밤저!! 일년 중 낮이 가장 길다; 하지(夏至) 음식, 풍속, 속담

by 강백약 2024. 6. 17.

하지(夏至)는 24 절기 중 열 번째로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듭니다. 2024년, 올해는 6월 21일입니다.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니다. 겨울에 드는, 하루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와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하지

 

 

하지 내용

 

 

하지 무렵은 장마와 가뭄 모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1년 중 가장 바쁩니다. 이 시기에는 메밀 파종, 누에치기, 감자 수확, 고추밭메기, 마늘 수확 및 건조, 보리 수확 및 타작, 모내기, 병충해 방재,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등을 합니다.

 

하지 음식

 

 

1. 감자: 이 무렵에는 감자를 수확하고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요, 감자전, 감잣국 등이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감자는 굽고 튀기고 찌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고 알코올의 원료로도 사용됩니다.

2. 옥수수: 벼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의 하나이며 미국과 중국에서의 옥수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50%가 넘습니다. 쪄서 먹기도 하고 팝콘을 포함한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도 사용됩니다. 비타민 B1, B2, E와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옥수수의 씨눈에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 풍속

 

 

1. 기우제: 하지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을 때에 비를 내려달라 빌던 제사.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농사를 국가의 근간으로 여겨 왔고, 농사의 성패는 비, 즉 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 되기 전에는 가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가뭄이 지속된다면 농작물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비를 내려달라고 빌었습니다. 기우제는 물제라고도 합니다.

 

하지 속담

 

 

1.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입니다.

2.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 모심기의 최적기라고 하면 남부지역에서는 하지를 기준으로 전으로 3일, 후로 3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늦어지기에 서둘러 모내기를 해야 했습니다. 이 말은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또한 비가 많이 오는 시기라서 작물들이 잘 자라기 때문에 이 속담이 생겼다는 말도 있습니다.

3.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 하지 무렵에는 감자를 캐어 밥에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합니다. 또한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 하여 이 속담이 생겼습니다.

 

 

4.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벼농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물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 무렵 모심기가 끝나면 논이 마르지 않게 농부들이 논에 물을 대느라 매우 분주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5. 논농사는 물농사: 벼농사에는 물이 최고라는 뜻입니다.

6. 논에는 물이 장수: 논농사에는 물이 가장 중요함을 비유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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