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눈은 언제쯤일까? 빚을 내서라도 빌려오는 추위; 소설(小雪) 내용, 음식, 속담

소설(小雪)은 24절기 중 20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240도일 때이며, 음력으로는 10월에, 양력으로는 11월 22일 혹은 23일 무렵 들며 첫눈이 내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설 내용; 월동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

중국에서는 소설을 5일씩 묶어 삼후(三候)로 삼았습니다. 초후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후에는 천기가 오르고 지기는 내리며, 말후에는 폐색이 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첫추위가 찾아오지만, 초겨울인 음력 10월은 봄날처럼 따뜻하고 복숭아가 꽃을 피우는 경우도 있어 소춘(小春)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는 소양춘(小陽春), 양월(陽月)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소설에는 월동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입니다. 김장을 하고, 시래기, 무, 호박 등을 말리고, 목화를 따서 손을 보기도 했습니다. 소먹이를 위해 볏짚을 모았으며 간장, 된장, 고추장의 기본 재료인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수확이 없는 겨울을 대비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풍속입니다. 또한 삼현육각이라는 놀이패를 초청해 한 해의 농사를 마치는 수고를 덜며 즐기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음력 10월은 일 하지도 않고 놀고먹을 수 있다고 하여 농달 혹은 일 년 중 으뜸 가는 달이라 하여 상달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삼현육각은 보통 향피리 2, 해금, 대금, 북, 장구 등 6개의 악기로 편성하는데, 그 구성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습니다. 선율 악기가 3개여서 삼현이고, 6개의 악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육각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음력 10월 가장에서 말일이나 길일을 택해서 가택신(조상, 조왕, 삼신)들에게 고사를 지냈는데요, 이를 상달고사라고 합니다.

 

 

소설 음식; 김장도 하고 시래기도 먹고

소설에는 다양한 음식을 해서 먹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김장이 있습니다. 배추, 무, 열무 등을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파, 마늘, 젓갈 등의 양념을 섞어 만든 후 저온에서 발효시켜 먹는 음식으로 배추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래기도 많이 먹습니다. 시래기란 무청을 겨우내 말린 것으로 된장국으로 많이 요리해 먹습니다. 철분이 많아 빈혈에 효과가 있고, 칼슘과 식이섬유소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소설과 관련된 속담

초순에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10월 초순의 가벼운 옷차림이 10월 하순(소설 무렵)이 되면 따뜻하게 입고 다닐 정도가 된다는 뜻으로, 평균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급격히 추워짐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또한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우리 조상들은 겨울이 올 때쯤 보리농사를 시작하는데, 소설 무렵의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믿어서 생긴 속담입니다. 마지막으로 눈보리에 이불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보리농사 중 내리는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함으로써 보리가 잘 자라게 한다 하여 생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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