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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절기, 청명(淸明)과 관련된 음식, 풍속, 속담

by 강백약 2024. 4. 3.

입춘, 우수, 경칩, 춘분에 이은 5번째 절기는 바로 '청명(淸明)'입니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가진 청명은 양력으로 4월 5일 ~ 6일 정도에 있습니다. 2024년 올해에는 4월 4일입니다. 태양이 황경 15도에 있습니다.

 

 

청명

 

 

하늘이 차츰 맑아지는 청명(淸明)

봄이 오고 날씨가 좋아야 우리 조상들의 생업이었던 농사가 잘 되겠지요? 날씨가 좋으려면 하늘이 맑아야 합니다. 따라서 하늘이 차츰 맑아짐을 뜻하는 청명은 우리 조상들에게는 의의가 큰 절기입니다. 또한 이 날은 보통 손 없는 날이라고 해서 산소를 돌보거나 이장(移葬), 비석 세우기, 집수리 등 집 안의 큰 일을 합니다.

 

 

 

 

청명에 먹는 음식

쑥: 청명에는 쑥애탕을 주로 먹었는데요, 이것은 이른 봄에 먹었다는 궁중요리로 쑥, 소고기, 두부, 밀가루 등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그 밖에 쑥떡 등을 많이 해 먹습니다.

 

 

 

 

청명에 행하는 풍속

1. 날씨점: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 농사가 잘 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라고 하여 날씨점을 봅니다. 바닷가에서는 청명이나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물고기가 많아지고 또한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반면에 청명에 바람이 많이 불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경남 사천에는 청명에 날씨가 어두워야 풍년이 들고, 너무 맑으면 그 해 농사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2. 가래질하기: 청명 무렵에 가래로 논밭의 흙을 고르는 일을 시작합니다. 한 해 농사일의 시작입니다.

3. 봄밭갈이: 청명이 되면 봄밭갈이를 시작합니다.

4. 내나무심기: 특정 지역에서는 청명이 되면 나무를 심는데요, 이는 '내 나무'라 하여 아이가 혼인할 때 장롱을 만들어줄 재목으로 나무를 심었습니다.

5. 성묘가기: 청명에는 조상을 모시러 성묘를 갔습니다.

6. 과일나무 시집보내기: 강원도 지역의 풍속으로 과일나무의 벌어진 가지 사이로 돌을 끼워 넣는데요, 이는 열매가 잘 열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청명과 관련된 속담

1.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올해 2024년의 청명은 4월 4일, 한식은 4월 5일입니다. 보통 청명은 양력 4월 5일 무렵에 오고, 한식은 양력의 동지로부터 105번째 날로 정해져 있어서 청명과 한식은 늘 같은 날이거나 하루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이러한 속담이 생겼습니다. 비슷한 말로는 '그 나물에 그 밥', '도긴개긴', '오십 보 백 보' 등이 있습니다.

2.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 부지깽이란 아궁이에 불을 땔 때 연료가 잘 탈 수 있도록 들추거나 밀어 넣는데 쓰는 기다란 막대기를 말합니다. 이러한 부지깽이는 생명력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명에는 부지깽이와 같은 생명력이 없는 나무를 꽂아도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청명에는 무엇이든 심으면 잘 자란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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